제 6장 교수님께 드리는 편지

제 6장 교수님께 드리는 편지

Sunday, August 25, 2024

3:43 PM

교수님은 무서운 분이셨다.

나중에 알게 되었지만

무서운 분으로 잘 알려지신 영문과 교수님이셨다.

어느 하루 학생들이 떠들기를 그치지 않은 그 날

교수님은 무섭게 화를 내셨다.

난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다.

참 차가우셨다.

 

집에 와서

불현듯 드는 생각이

사랑이구나

학생들을 향한 사랑

깊은 사랑이구나

그래도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

하지만 교수님에 대한 정이 깊어지고 있었다.

 

 

어느 날 교수님 수업 후 교실에서 나오는데

정겨운 친구 한 명 한테서 문자가 왔다.

몇 안되는 친구들 중에서 드물게 오는 문자라 나는 무척이나 반가웠다.

문자를 열고 보려는데

갑자기 뒤에서 다다다다 하는 하이힐 신은 굽소리가 달려온다.

놀라 뒤를 보는데

갑자기 교수님 옆모습이 내 코 앞에 있고

문자를 냅따 훔쳐보더니

다다다다 하는 소리와 함께

학생들 사이로 어느덧 사라진다.

난 한순간 얼었다.

그러다 웃음이 터져나왔다.

내가 좋아하는 티를 너무 냈나 싶다.

그리고 얼마나 궁금하셨으면 이라는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.

참 재밌으신 분 하며 웃음을 머금고 사라지신 방향을 한동안 쳐다모았다.

 

 

 

 

Professor was an austere woman.

I heard about it later

But she was rather feared among the students.

One day when the class was really noisy

I saw her get angry.

I froze.

The way she enunciated her anger was very cold.

I felt like someone splashed an icy cold water on me.

 

Then when I was home

It hit me.

It's love.

Love for the students.

A deep kind of love.

But still I couldn't help fearing her,

And also loving her.

 

 

One day after class

I was walking out when a dear friend's text reached me.

She was a bosom friend and one of the not many friends that I had.

I was so glad.

I was about to open the text

When I suddenly hear dadada a sound of someone running in high heels.

I start to turn to look

And all of a sudden I see the sideface of professor leaning to see the text

And just as suddenly I hear dadada again this time a sound that's running away in high heels and I couldn't see her anymore amongst the crowd of students.

I halted

Suddenly it struck me.

I burst out laughing.

I must have seemed overjoyed.

And I couldn't help thinking What curiosity!!

Professor.

She could be funny I thought.

I looked far in the direction she disappeared with a deep smile.